'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브루나이를 방문했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박3일의정상외교 일정을 마치고 6일 오후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귀국했다. 김 대통령은 귀국인사를 통해 "이번 회의에서 아세안+3 정상회의의 동아시아 정상회의로의 전환, 동아시아 포럼 설치, 동아시아 자유무역지대 창설을 제안, 참석 정상들로부터 공감과 지지를 받았다"면서 "제가 제안한 동아시아 협력방안은 21세기 아시아의 평화와 번영, 진보를 위한 향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내년 월드컵 및 부산 아시안게임의 안전 개최를 위해 대테러정보 등에 관한 역내 국가의 협조를 요청한 데 대해 참가 정상들이 지원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이날 낮 브루나이의 수도 반다르 세리 베가완의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갖고 양측간 협력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대통령은 아세안 회원국간 경제적 격차 및 정보격차 해소와 `전자혁명' '디지털시대'에 맞는 정보기술(IT) 분야의 인적 자원 개발을 위해 한국정부가 아세안 국가들에 대한 인터넷 네트워크 및 웹디자인 교육사업 등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특별협력사업'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대통령은 또 '한+아세안' 예술분야 교류증진을 위한 '한+아세안 예술인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신규사업으로 제안하는 한편, 아세안 정상들에게 한국기업의 CDMA(코드분할다중접속)와 IT분야 산업의 시장진출에 적극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정상회의 의장국인 브루나이의 볼키아 국왕은 `한+아세안' 정상회의가 끝난뒤 기자회견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지지를 확인하는 의장성명을 발표하고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남북대화에 기대를 표시했다. (반다르 세리 베가완=연합뉴스) 이래운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