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쇄신파들로부터 정계은퇴 요구를 받고 있는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은 오는 8일께 기자회견을 갖고 쇄신파 의원들의 주장을 반박하고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권 전 위원측은 5일 "브루나이를 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귀국한 뒤 오는 7일 청와대에서 최고위원 간담회를 주재할 예정인 만큼 8일께 기자회견을 통해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권 전 위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쇄신파들이 자신과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의 정계은퇴를 요구한 데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쇄신파들의 주장이 나오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초 지난 2일 기자회견을 가지려 했으나, 3일 청와대 최고위원 간담회를 앞두고 입장을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주변의 만류로 연기했었다. 한편 권 전 위원은 지난 4일 지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야당의 근거없는 비리의혹 제기에 방어는 못할 망정 같은 당을 하는 사람들이 구체적 증거도 없이 정계은퇴를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그는 "날더러 '신숭겸이 돼달라'는 사람도 있는데, 나는 주군을 위해 백번도 죽을 각오가 돼있지만 비리의혹을 뒤집어쓰고 죽으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심경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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