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5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정부가제출한 1조8천840억원 규모의 2차 추경안을 처리할 계획이나 삭감 규모를 놓고 여야입장이 맞서 진통이 계속되고 있다. 국회는 또 법사 재경 정무 국방 보건복지위 등 10개 상임위를 열어 예산안 심사소위를 구성하는 등 총 112조5천8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의에 본격착수했다. 이에 앞서 예결위 여야 간사인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한나라당 이한구(李漢久)의원은 추경안 삭감폭에 대한 협상을 재개했으나 민주당이 최대 2천억원 삭감안을제시한 반면 한나라당은 3천540억원 삭감을 요구, 논란을 벌였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각당의 추경안을 본회의에 상정, 표결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한나라당은 이날중 추경안에 대한 여야 합의가 도출되지 않을 경우 추경 편성 자체를 거부, 내년도 본예산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키로 해 자민련측 입장이 주목된다. 이날 보건복지위는 전체회의를 열어 국민건강보험 재정건전화 특별법안을 심의했으나 지역의보 재정지원 방안과 담배부담금 인상의 적법성, 전자보험카드의 안정성 등을 놓고 논란을 벌였고, 정무위는 참전군인 지원법 개정안, 청소년 성보호법개정안 등을 검토할 법안심사소위를 구성하고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