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노동신문은 유럽의 단일 통화인 유로화가 제 기능을 하게되면 달러를 사용하는 세계자본주의 금융체제가 붕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 노동당기관지인 이 신문 최근호(10.28)는 유로화의 도입으로 자본주의 금융체제를 지배하던 달러의 지위가 위태로워지고 특히 9.11테러사건 이후 달러의 가치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면서 유러화가 공식 화폐로서 완전한 기능을 수행하기 시작한다면 달러화 체제는 붕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신문은 또 유로화의 출현으로 세계자본주의 금융체제내에서 지배권 쟁탈전이더욱 격렬해 질 것이고 미국과 일본은 유럽 전체를 대상으로 무역전쟁을 벌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달러체제의 붕괴는 곧 세계자본주의 경제체제의 붕괴로 이어질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유로화가 성공적으로 도입된다면 유럽은 하나의 화폐를 가진 거대한 단일 경제시장으로 변화돼 경제분야 뿐 아니라 정치문제까지 통일된 정책을 지향할 수 있어 유럽의 지위와 발언권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그러나 유로화 도입이 성공하기까지에는 적지않은 진통을 겪어야 할 것이라며 유로화를 사용해야 할 유럽인들의 정신적인 준비, 유럽국가들의 서로다른 경제형편과 발전 수준 등을 난제로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