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은 31일 신임 리빈(李濱)주한중국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최근 중국정부가 마약범죄 혐의를 받던 한국인을 사형시킨 뒤 이를 한국에 통보하지 않은 것은 몹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최 대법원장은 이날 신임 인사차 예방한 리빈 대사에게 "마약 범죄에 대한 처벌은 마땅하나 빈 협약에 따른 통보의무와 양국간 우호관계로 볼때 이번 중국정부의조치는 납득할 수 없다"며 "한국법원과 중국 인민법원 사이에 상대국 국민에 대한재판진행 상황을 통보하는 절차도입 문제를 협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문제와 관련해서도 "한국 사법부는 북한 사법부와의 교류.협력을 희망하고 있고 앞으로 북한 사법부를 국제사회로 이끌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라며 중국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리빈 대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본국에서도 진지한 조사를 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으며 이 사건을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빈 대사는 중국 외교가에서 몇명 안되는 한반도 전문가로 대사 부임 직전에 북한주재 중국대사관 공사참사관을 지냈으며 지난 6월 주한대사로 내정됐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