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31일 '새벽21' 등 민주당 개혁파들이 쇄신대상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한데 대해 공식적으로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오는 3일 열리는 김 대통령 주재 최고위원회의가 사태해결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김 대통령은 상임위별 소속의원들과 10여차례에 걸친 만찬모임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0·25 재·보선 결과로 인해 촉발된 당내 불협화음인 만큼 선거결과에 대한 냉철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며 초·재선 의원들의 당쇄신 요구를 즉각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선후보군의 입장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차기주자 조기가시화 문제는 쉽게 결론에 이르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한뒤 "당내 '쇄신기구'에서 대선 정치일정을 비롯 후보경선방식 등을 논의하는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계은퇴' 대상으로 거론된 박지원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은 이날 침묵으로 일관했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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