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월드컵을 전후해 방한하는 외국인들을 위해선정된 '월드컵 지정 숙박업소'의 82%가 '월드인'이라는 중저가 숙박시설, 즉 러브호텔이라고 한나라당 임인배(林仁培) 의원이 31일 주장했다. 국회 월드컵특위 위원인 임 의원은 이날 질의자료에서 "문제의 업소들은 대부분외국 관광객을 위한 외국어 안내책자를 비치하지 않고 있는데다 불법영업을 하는 곳이 많아 우리나라의 이미지마저 크게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목표대비 숙박시설 지정실적도 수원의 경우 156%에 달했으나 대구는 89%에 불과, 지역별 편차도 적지 않았다고 임 의원은 말했다. 임 의원은 또 "총 1조9천530억원을 투입해 전국 10개 도시에 건설중인 월드컵경기장이 부실시공 하자가 속출, 내년도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에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감사원 감사자료를 토대로 ▲대구경기장의 경우 출입구 주변에 설치된 외부 울타리의 수평력이 약해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대형사고 위험이 높고 ▲울산 문수경기장과 대전경기장의 경우 잔디훼손이 심각하며 ▲부산경기장의 경우 설계부실로 인해 관중석 하단은 그라운드가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