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경영학과 학부 및 MBA(경영학석사) 과정이 개설된다. 경영과학계의 세계적 석학인 이상문 미국 네브래스카 대학 교수는 3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북한에 경영대학을 세워달라고 요청했다는 말을 최근 만난 김진경 평양과기대 설립총장으로부터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평양과기대 설립을 공동 추진하고 있는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 관계자는 "당초 MBA 과정을 개설하려 했으나 북한에 경영학에 대한 밑바탕이 전혀 없기 때문에 학부과정을 연 뒤 이들 인력을 바탕으로 MBA를 개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평양과기대는 내년 3월께 평양 인근에 건물 착공이 이뤄지고 2003년부터 정보기술학부, 바이오기술학부, 경영학부 등을 개설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자본주의의 핵심 학문으로 꼽히는 경영학을 북한이 인정한 것은 자본주의 경제 체제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