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 양측이 당국간 대화를 계속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면서도 회담장소 문제로 대화를 지연시키는 것은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조선신보가 28일 강조했다. 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인터넷 판에 게재한 `평양 리포트'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과 보수세력에 의해 초래된 장애를 배제하면서 대화를 통해 긴장상태를 타파해 나가려는 것이 북측의 입장"이라고 밝힌 후 "회담 장소를 내세워 대화를 연기시키는 것은 바보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특히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공습했을 때만 해도 북측 관계자들은 회담에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관측하며 제6차 장관급 회담 합의 내용을 일정대로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남측이 비상경계조치를 취하자 이에 큰 자극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1일 밤 남측에서 비상경계조치가 발령되자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은 12일 담화를 발표해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과 태권도 시범단 서울 파견을 연기한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었다. 조선신보는 이어 미국의 테러전쟁에도 불구하고 평양은 예년에 없이 따뜻하고시민들의 표정은 밝지만 남측이 북한 군부의 동향을 거론하며 비상경계조치를 취한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