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대장급 인사에 이은 군단장, 사단장 등 후속 장성인사가 오는 11월 8일 단행된다. 26일 국방부와 육군에 따르면, 이번에 중장 진급과 함께 군단장에 보임되는 공석은 4석, 소장 진급과 함께 사단장에 보임되는 공석은 7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인사에서는 2군단장, 3군단장, 5군단장, 수도군단장이 자리를 옮길 예정이며, 이들이 갈 곳은 지난번 군사령관(대장) 인사로 공석이 된 국방부 정책보좌관과국방부.합참 정보본부장, 국방대총장 자리를 비롯해 합참 전략본부장, 육군개혁위원장 자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1차 군사령관 인사에서 고배를 마신 선영제(육사25기) 육군참모차장과 남재준(육사25기) 합참 작전본부장은 내년 4월까지 유임될 예정이다. 이번 인사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군사령관 진출 `0순위'인 국방부 정책보좌관(옛 정책실장)에 누가 발탁되느냐다. 여기에는 한시적으로 국방부 정책보좌관 대리로 발령받은 차영구(육사26기) 육군소장이 `임기제' 형식으로 발탁될 것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신일순(육사26기) 3군단장과 이상희(육사26기) 5군단장의 기용을 점치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차 소장의 경우 야전을 거치지 않은 점에 부담이 있으나, 국방정책 분야에 정통하고 대미 관계에 밝고 합리적인 점이 강점이며, 특히 내달 중순 워싱턴에서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그의 발탁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공석이 4석인 군단장에는 육사 27기가 처음으로 진출하게 된다. 군단장 후보로는 김기성(육사 27기.전남 보성) 육본 군수부장과 이상태(육사27기.경남 산청) 육본정보작전부장, 송영근(육사 27기.경기 용인) 3사교장, 권안도(육사 27기.전남 나주)한미연합사 작전차장, 박정주(육사27기.경북 포항) 2군참모장, 박승춘(육사 27기.강원 강릉) 합참 군사정보부장, 권영기(갑종 222기.경남 합천) 1군참모장, 조연식(갑종224,전북 김제) 육본 인사운영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번 군단장 인사에서도 지역별, 출신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첫 여성장군의 탄생 여부도 관심거리다.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이 지난 6월국회 국방위에서 첫 여성장군 선발 방침을 밝힌 만큼, 이번에 탄생된다면 건강 문제가 있으나 자격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엄옥순 대령(전 여군학교장)이 유력하다. 이와함께 기무사령관에 문두식(육사 27기) 장군이 기용되면서 공석이 된 기무사참모장(소장)에는 3사 1기생인 김복산 국방부 100부대장의 승진 기용이 유력하다. 이번 인사에서는 육사 32기가 처음으로 장군진급을 하게 된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