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5일 장관급회담을 묘향산에서 열자는 남측 제안을 거부하며 "금강산에서 개최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북한은 이날 장관급회담 북측 김령성 대표단장 명의로 남측 수석대표인 홍순영 통일부 장관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남측에서 제3차 회담을 제주도에서 하자고 제안했을 때 우리측에서 조건없이 응한 사실을 보아도 이번 회담을 금강산에서 하자는 우리측 요구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특히 "금강산을 굳이 반대하면서 쌍방이 한번도 마주 앉아본 바 없는 묘향산을 제기하고 있는데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28일로 예정된 장관급회담이 무산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