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은 "내가 직접 신당을 만드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최근 제기되고 있는 'YS.JP 신당 창당설'을 극력 부인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민주산악회 인사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신당 창당설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직후에도 그런 말이 있었지만 대통령까지 지낸 사람이 무슨 정당을 하겠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현재 민주.한나라당 2개 정당 구도인데 새로운 정당이 있어야 한다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이 있으며, 신당을 만들자고 애를 먹이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신당 창당설은 말을 만들어내는 사람들과 일부 언론이 지어낸 것"이라고말했다. 그는 이어 "어차피 어느 시기가 되면 누구를 지지하는 지 분명히 밝힐 것이지만 현재는 상황이 유동적이고 변수가 많다"면서 "실예로 지난 대선에서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대통령이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 사람은 30%도 되지 않았으나 나에게 탈당을 요구하고 포항에서 내 인형에 대한 화형식을 해 100만표가 날아가지 않았느냐"고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현 정부의 대북정책과 야당의 총리 불신임안 거부 등을 거론하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에 앞서 김 전 대통령은 지역 기독교계 인사 200여명과 함께 조찬 기도회를 갖고 "경제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종교인들이 신앙으로 정신적인 지도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조찬 기도회에는 김용태(金瑢泰) 전 비서실장과 김한규(金漢圭).박세직(朴世直)전 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기자 moon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