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4박5일간의 상하이 방문 일정을 마치고 22일 오후 귀국했다. 김 대통령은 귀국 인사말에서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과 남북관계 개선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재확인했다"면서 "또한 국제사회가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실현을 바라고 있다는 것도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특히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리 두정상은 앞으로 한미간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해 나가는 바탕위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해 나가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고이즈미 일본 총리와도 상호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협의할 수 있었다"면서 "고이즈미 총리가 어려운 정치적 결단을 통해 한일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준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중국의 비약적인 성장을 지켜보면서 우리나라가 선진경제국대열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더욱 단합해 시대의 흐름에뒤떨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귀국에 앞서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숙소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투자촉진 및 원유.가스의 안정적 공급등 실질협력 증진, 테러근절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의 동참방안 등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오는 11월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한.중.일'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조하고 특히 김 대통령이 주창한 `동아시아 비전그룹(EAVG)'의 연구결과에 대해 심도있는 협의를 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앞서 APEC 회원국 정상 20명은 21일 정상회의에서 내수진작과 무역자유화를 통해 역내 경기를 부양하는 내용의 `정상선언문' (본문 31개항, 상하이 합의 및e-APEC 전략 등 부속서 2개)과 대 테러 국제공조를 강화하는 반(反) 테러성명을 채택하고 이틀간의 공식일정을 마쳤다. 김 대통령은 이번 상하이 방문기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 등과 정상회담을 갖고 반(反) 테러연대와 한반도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lrw@yna.co.kr (상하이(上海)=연합뉴스) 이래운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