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2일 강원 강릉시 보궐선거 정당연설회에 각 당 지도부들이 대거 출동해 지원유세를 펴는 등 10.25 재보선을 사흘앞두고 막판 총력전을 벌였다. 여야는 또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서울 동대문을과구로을 재선거에서도 23일 각각 정당연설회를 갖고 지도부와 간판급 연사들을 참석시키기로 하는 등 세몰이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처럼 여야가 사활을 걸고 선거에 몰입함에 따라 국회는 오는 26일 이한동(李漢東) 총리의 추경예산안 시정연설을 듣기 위한 본회의에만 합의했을뿐 선거일인 25일까지 별다른 일정없이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특히 이날 강릉 보선에서 여야는 한나라당 유성근(兪成根) 의원이 지난 19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폭로한 정보문건의 성격과 경찰의 한나라당 제주도지부에 대한압수수색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강릉 보선 지원에 나선 이인제(李仁濟) 한화갑(韓和甲)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 등은 "한나라당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흔들어댄 정보문건과 폭로는 재보선과 내년 대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면책특권의 그늘에 숨어서 국가기강을 흔들고 국민을불안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 등은 이날새벽 이뤄진 경찰의 제주도지부 압수수색에 대해 "현 정권이 정당사상 유례가 없는폭거를 자행했다"며 "25일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에 표를 몰아줘 이런 폭력정권, 조폭정권에게 분명한 경고를 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종반 전략과 관련,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정치공세를 차단하고 야당 후보의 부도덕성을 집중 홍보한다는 방침이며, 한나라당은 `이용호 게이트' 등 각종 비리의혹을부각시켜 집권여당에 대한 유권자의 심판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