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20일 한나라당유성근(兪成根) 의원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제시한 `정보보고서'의 작성 시점 등에의문을 제기하며 "한나라당이 뭔가 커넥션을 갖고 생산한 문건이 아닌가 의혹을 지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이날 긴급당직자회의후 브리핑에서 문제의 정보보고서 제목이 `이용호게이트 몸통 의혹 정학모 관련동향'이라고 돼 있는 점과 관련, "김홍일(金弘一)의원이 제주 휴가를 다녀온 시점은 8월초이고, 한나라당과 언론에서 이용호씨 사건을 본격적으로 `게이트'로 규정하기 시작한 것은 9월 중순인데 보고서 제목에 게이트라는 용어를 쓰고 있다"며 보고서 작성과 전달시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전 대변인은 특히 "김 의원은 청와대경호실법의 적용을 받는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요인이므로 경찰의 동향보고서라면 8월초 당시 작성, 상부기관에 보고됐어야 하는데 보고서 제목으로 보면 뒤늦게 작성된 셈"이라며 "공작정치 전문가들이 다수 포진한 한나라당이 의혹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공작적 차원에서 커넥션을 갖고 이같은문건을 생산해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용호 게이트 몸통 의혹' `정학모 동향' 등은 경찰에서 쓰는 용어가 아니며, 보고양식 또한 틀린 점 등으로 미뤄 이는 경찰의 동향보고가 아니다"며한나라당은 언제, 누구로부터 이 보고서를 입수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