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 의원이 19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용호(李容湖) 게이트'에 연루돼있다고 주장해온 여권 실세인사 등 3명의 실명을 거론, 파문이 일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당초 질의자료에는 없던 내용을 질문하면서 "이용호 게이트의 핵심 3인방 K, K, J는 세간에 다음과 같이 알려져있다"면서 민주당 인사 2명과 민간기업 사장 1명의 이름과 직함을 공개했다. 안 의원은 또 이들중 K, J씨는 대학시절부터 선후배 사이로 인연을 맺어온 사이라면서 "권력실세를 등에 업고 대리 권력을 행사하면서 각종 이권과 인사권에 관여하고 인사청탁에 관한 교통정리도 하고 있다는데 사실이냐"고 물었다. 그는 이어 "이들이 광주 프라도 호텔에 숙박할 때면 여운환이 이 호텔의 사장이므로 세 사람이 호텔에서 잦은 회동을 했다는데 사실을 확인해달라"면서 "이용호 게이트의 경우 검찰이 여운환과 이용호 선에서 매듭지으려고 하는 것은 이 사건 뒤에 이들 3명이 있기 때문에 몸통을 피해가기 위해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한다는 일부 검찰내부의 비판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그는 이들중 J씨는 대구.대동간 고속도로 공사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구간공사를 각각 440억원과 675억원씩 특정업체가 수주할 수 있도록 알선해주고 공사비의 3%를 받기로 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조사할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