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미국 테러사태 이후 어려워진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1조8천840억원 규모의 2차 추경예산을 편성해 연내 집행키로 했다. 2차 추경예산은 사회간접자본(SOC)시설 등 건설투자에 7천603억원, 수출과 중소기업 지원에 4천억원이 배정되는 등 경기진작 효과가 조기에 나타날 수 있는 사업에 집중 투입된다. 정부는 18일 당정회의에서 이같은 규모의 2001년도 제2회 추경예산안을 확정하고 19일 이한동 총리 주재로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한 후 오는 23일 국회에제출키로 했다. 추경예산의 재원은 추가적인 국채발행 없이 금리하락에 따른 이자불용액이 최대한 활용됐으며 재정융자특별회계의 원리금 조기회수분 5천억원이 여야 정책협의 과정에서 추경재원이 아닌 차입금 조기상환에 활용토록 결정됨에 따라 추경 규모는 당초 2조원에서 다소 줄었다. 추경예산은 ▲SOC 등 건설투자에 7천603억원 ▲수출과 중소기업 지원에 4천억원▲항공업계 지원 등 테러사태 관련 지원사업에 4천437억원 ▲쌀값 안정 지원에 2천800억원이 책정됐다. SOC 등 건설투자중 도로.철도.항만 등에 3천억원이 투입되고 국민임대주택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국민주택기금에 1천억원이 추가로 배정된다. 테러사태 이후 보험료 인상과 수입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에는 2천500억원이 지원되고 원유가 급등에 대비하기 위한 석유비축 지원에 1천100억원, 테러방지사업에 607억원이 각각 책정됐다. 추경편성으로 일반회계와 재특순융자를 포함한 정부재정규모는 105조3천억원에서 106조3천억원으로 1조원 가량 늘고 재정규모 증가율도 10.9%에서 12%로 늘었다. 박봉흠(朴奉欽)기획예산처 예산실장은 "추경예산안이 국회에서 확정되면 연말까지 차질없이 집행해 경기회복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의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