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의 부친 김홍조(金洪祚) 옹의 망백(望百.91세) 축하연에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과 정치권 인사들이 축하 난을 보내는 등 각별한 예우를 표시했다. 김 대통령은 16일 상도동으로 관계비서관을 보내 난을 전달하고 축하의 뜻을 전했다. 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지난 15일 축하 난을 마산 자택으로 보낸데이어 17일 축하연이 열린 S호텔로 김진재(金鎭載) 부총재를 보내 축하의 뜻을 전달했다. 이 총재측은 당초 김무성(金武星) 비서실장을 보내 축하와 건강을 기원하는 뜻을 전할 예정이었으나 상도동측이 조촐하게 가족모임으로 치르기로 함에 따라 김 옹과 친분이 두터운 김 부총재를 보내기로 했다는게 측근의 설명이다.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도 이날 변웅전(邊雄田) 비서실장을 보내 축하난을 전달하며 "천수를 누리시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와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장관, 김혁규(金爀珪) 경남지사 등도 축하 난을 보냈다. 또 강삼재(姜三載) 의원 등 한나라당 부산.경남 출신 의원들도 상도동에 전화를걸어 축하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인사들의 이같은 `지대한' 관심 표시는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두고`YS-JP 보수신당' 창당 움직임 등을 의식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YS는 김대통령과 이총재가 축하 난을 보내왔다는 보고를 받고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