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7일 "IT(정보기술)산업 기술을 활용해 전자정부를 구축하고 IT, BT(바이오기술), NT(나노기술) 산업 등 차세대 성장산업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 IT확산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정보인프라가 잘 구축된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오홍근(吳弘根)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한국은 이러한 IT 기반을 바탕으로 해외의 유망 기술과 자본을 적극 유치해 지식정보강국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마이크로소프트사가 한국의 IT산업 발전과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와 협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수파차이 파니치팍디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경제학과 교수 등 제2회 세계지식포럼 참석자들을 접견, 세계경제 동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세계경제가 전반적으로 위축되고 있으나 이럴수록 지식기반 경제구축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변화에 슬기롭게 적응한다면 새로운 발전과 번영의 미래를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