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16일 한나라당이 한일정상회담을 비판하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국회방문을 저지한데 대해 '외교적 결례'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이날 당 4역회의후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이 외교문제까지 국내에서 여야 정치정쟁하듯 다루는 것은 외교적 결례"라며 "이 문제를 지나치게 정부여당 공격의 소재로 활용하는 것은 한일관계를 고려한 성숙한 자세가 아니다"고 말했다.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회의에서 "고이즈미 총리를 국회에 못오게 한 것은 잘못된 것으로 우리 외교사에 큰 잘못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한일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명섭(金明燮) 사무총장과 이상수(李相洙) 총무도 "고이즈미 총리가 국회에 오면 죄책감과 미안한 감정을 갖고 사죄할 수 있었다", "고이즈미 총리가 국회의장을만났을 때 야당의원들이 이야기할 수 있었는데 좋은 기회를 놓쳤다"며 한나라당의태도를 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