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5일 방한하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국회방문을 최악의 경우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이같은 입장은 한나라당 일각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국회방문을 실력저지하겠다는 방침은 철회했지만 여전히 피켓시위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일국의 국가원수가 공식방문하는 상황에서 만의 하나 불미스런 일이 발생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외교마찰이 벌어진다는 점에서 한나라당을 상대로 막판 설득을 계속할 방침이다. 정부는 고이즈미 총리가 방한하는 15일 아침 국회에서 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소속 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협조를 요청할계획이다. 정부 당국자는 "양국간에 합의된 일정을 막판에 취소하는 것은 외교관례상 있을수 없는 일로 외교적 파장이 심각할 것"이라면서 "정부로서는 방문일정이 원만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협조를 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