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13일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 발언파문에 따른 국회 파행 사태와 관련, "오는 15일까지 인내하다(여당이 본회의에 불응해도) 나라를 위해 국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이날 낮 KBS 라디오 `박찬숙입니다' 프로그램에 출연, "(야당만으로도) 국회를 진행할 수 있으니 그리 알고 (여당이) 나와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의장은 특히 "월요일(15일)까지 제대로 안될 때는 국민들에게 할 얘기도 준비해서 국민들에게 국회를 연다고 할 것"이라고 대국민 담화 발표를 검토중임을 시사했다. 그는 국회파행에 대해 "양당의 총재가 총무를 불러 `그만하면 됐으니 (국회로)들어가라'고 해야 하는데 기싸움에서 지면 안된다고 하는 것 아니냐"며 "이게 다 대권싸움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안택수 의원의 발언이 지나쳤다"고 말하고 "그러나 여당은 집권당으로 국정운영의 책임이 있는 만큼 야당 원내총무가 본회의에 나가 사과하고 국회의장이 속기록을 삭제하면 국회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오는 15일 방한하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의 국회 방문과 관련, 이의장은 "역사교과서 왜곡, 전범 위패가 있는 신사 참배, 꽁치조업 금지 등의 문제에강력히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