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기독의원연맹 소속 한국측 의원들은 13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야스쿠니 신사참배, 남쿠릴열도 한국 꽁치조업 배제 등 한일간 3대 현안에 대한 일본의 성의있는 태도가 전제되지 않는 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의 오는 15일 한국방문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일기독의원 연맹의 한국측 회장인 민주당 김영진(金泳鎭) 의원, 연맹 국제위원장인 한나라당 황우여(黃祐呂) 의원, 민주당 농어민특별위원인 이정일(李正一) 의원은 이날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일본과 러시아간 남쿠릴열도를 둘러싸고 영토분쟁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한국이 입어료를 내고 꽁치조업을 하고 있는데도 자신들에게 허가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조업에 반대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황 의원은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은 미국의 대테러전쟁이라는 상황을 활용해 일본 자위대의 해외 파견을 국제적으로 추인받으려는 정치적 제스처"라며 "3대 현안에대한 고이즈미 총리의 성의있는 태도 표명과 외교적 정리가 없는 한 양국간 근린 상호외교는 필요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이들 3명의 의원은 11일부터 이틀간 일본을 방문, 일본의 정계인사들과 만나 3대 현안에 대한 일본측의 성의있는 태도 표명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