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중인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12일 오전 홍순영(洪淳瑛) 통일, 김동신(金東信) 국방부장관과 잇따라 만나 남북관계 진전 상황과 한국군 비전투원 파병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오전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국대사와 함께 홍 장관을 만난 켈리 차관보는남북 대화 재개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달하고, 대북포용정책에 대한 미국의 지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장관은 켈리 차관보에게 최근 서울에서 열린 제5차 장관급회담 결과 및 후속조치와 금강산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첫 남북 당국간 회담 등을 설명했다. 이어 켈리 차관보는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과 만나,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대한 군사공격 이후 한.미간 진행되고 있는 비전투원 파병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교환했다. 켈리 차관보는 '9.11 테러참사'로 한국교포들이 숨진데 대해 위로의 말을 전한뒤 "한국 국민과 국방부가 미국에 보낸 지원에 감사하고, 조지 부시 대통령의 방한취소에 따른 유감의 뜻을 전하기 위해 방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비전투원 파병과 관련해 구체적인 요구를 해달라'는 김 장관의 요청에 대해 "한국의 지원계획은 매우 훌륭하며, 미국 국민들은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이밖에 켈리 차관보는 미국의 군사작전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앞으로 한미 연합사와 주한 미대사관을 통해 (한국 정부와)정보를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미국의 군사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방안이 한.미 정책협의체 등을 통해 협의되고 있음을 상기시킨 뒤 "미측의 추가적인 요청이 있을 경우 즉각 응할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장관과 켈리 차관보는 배석자없이 단독으로 5분여동안 만났는데, 두사람의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장용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