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11일 내년 대선구도가 양자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하고, 신당이나 제3의 후보 가능성을 일축하는 한편 조기전당대회 입장을 재확인하고, 영남후보론을 간접 반박했다. 이 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대선의 후보경선에는 많은 사람들이 출마하겠지만 본선을 위한 TV토론에는 2명만 참가하게 될 것", "대선 TV토론에 3명 이상의 후보가 앉는 일은 없을 것" 등으로 다자구도 가능성을 부인했다. 특히 `YS-JP 신당설'과 이 신당이 내세우는 제3후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 위원은 "정치권의 지각변동이란 정치지형이 달라질 정도로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움직이는 것"이라며 "내 눈으로는 그런 에너지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전당대회 문제에 대해 "시기는 연말에 논의될 것"이라며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대선으로 가는 길이 열린다는 관점에서 경선 시기를 판단해야 한다"고주장, 지방선거전 조기전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특히 "지방선거에서 영.호남은 변수가 되지 못하나 충청, 수도권, 강원, 제주가 격전지가 될 것"이라며 "이 지역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후보를 언제 내세우느냐가 중요한 문제"라고 부연, 조기 전대 입장에서 더 나아가 영남후보론을 간접반박하기도 했다. '동교동계 해체' 주장과 관련, 이 위원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갈라선 이후 우리 정치에 계보는 없었으며 특히 민주당에는 대립되는 계보가 없다"며 "무엇을 대상으로, 어떻게 해체해야 하는지 명확하지 않다"고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 위원은 '10.25 재.보선'에 언급, "한나라당이 재.보선 2곳에서 선거법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했거나 스스로 물러난 사람을 공천했다"며 "이는 법과 원칙을 표방한다는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원칙에서 어떻게 설명될 수 있느냐"고 이 총재를 겨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