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이용호 게이트'를 계기로 불거진 조직폭력배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한나라당 이상희 의원은 "성실히 일하는 사람들은 어렵게 살고 있는데 권력을 가진 사람,특히 조직폭력배는 역대 어느 정권 때보다도 실물경제에서 활개를 치며 떼돈을 벌고 있다"며 조폭과 정·관계와의 커넥션을 문제 삼았다. 그는 조폭을 소재로 한 영화 '친구''신라의 달밤''조폭마누라'등을 거론하며 "이용호 게이트를 접하면서 조폭정치 영화의 완결판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고 꼬집었다. 자민련 김학원 의원도 "사기꾼과 조폭,국가권력기관,정계 요인이 한덩어리로 얽힌 비리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옥두 의원은 "이 나라가 한 줌도 안되는 사기꾼과 몇 안되는 부정한 공직자들 때문에 혼란스러워선 안된다"면서 극히 일부의 현상이라고 반박한 뒤 "그러나 경제계와 금융계 등 사회 곳곳에 숨어든 사기꾼과 조직폭력은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