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부터 2박3일간 평양을 방문할 제4차 이산가족 방북단 100명이 사실상 확정됐다. 대한적십자사(총재 서영훈ㆍ徐英勳)는 8일 북측이 보내온 `생사확인 결과 회보서'를 통해 재북가족 생존사실이 확인된 방북 후보 103명중 북측 가족이 상봉을 거절한 1명과 자의로 방북을 포기한 또 다른 1명 등 2명을 최종 방북자 명단에서 제외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적 관계자는 "현재 방북 후보 101명을 대상으로 방북 의사를 다시 확인하고 있는데 대부분 평양에 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만일 101명 모두 방북하겠다고 할 경우 직계가족 우선 기준 등을 적용해 탈락시킬 1명도 잠정적으로 검토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적에 따르면 방북 후보 가운데 최고령자인 이재긍(93)씨는 북한에 부인 장경란(78)씨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장씨가 재혼을 이유로 상봉을 거절했다. 또 방북 후보 박재례(63.여)씨는 상봉 대상자인 큰오빠 승남(75)씨가 방남 후보 200명중에 포함돼 있는 점 등을 고려, 방북을 포기했다. 한적 관계자는 이와 관련, "박재례씨의 상봉 대상자인 승남씨가 지난 2월 북측이 보내온 방남 후보 200명 가운데 포함돼 재남 가족의 생사가 이미 확인됐는데도 이번에 박재례씨가 방북 후보 200명에 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사람이라도 더 북측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이런 경우는 수작업을 통해 제외시켜 왔는데 이번에는 시일이 너무 촉박해서 그러지 못했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한편 한적은 9일 서영훈 방북단장과 이산가족 100명, 그리고 지원인원 30명과 취재단 20명 등 방북단 151명의 명단을 북측에 통보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