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부터 2박3일간 평양을 방문할 제4차 이산가족 방문단의 남측 후보 200명 가운데 재북 가족 생존자는 103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적십자사가 8일 오후 언론에 공개한 제4차 이산가족 방북단 후보 200명의 생사확인 결과 회보서에 따르면 재북가족 생존자는 103명이며, 나머지 97명은 재북가족의 생사 확인이 불가능하거나 북측 가족이 모두 사망한 것으로 통보됐다. 방북단 후보 가운데 최고령자인 93세의 이재긍 할아버지는 북한에 부인 장경란(78)씨가 생존하고 있음을 확인했으나 장씨가 재혼을 이유로 상봉을 거절해 안타까움을 더 했다. 방북단 후보가 생존을 확인한 재북 가족의 관계는 ▲부모의 경우 한 사람도 없고 ▲아내 4명 ▲자식 13명 ▲형제.자매 60명 ▲삼촌 이상 25명 등으로 분석됐다. 북측 가족의 생사 확인이 불가능하거나 모두 사망한 방북단 후보가 97명이 되는 가운데 정정자(75) 할머니는 옥례(옥녀.72)씨 등 동생 5명과 시동생 석영봉(67)씨가살아 있으나 병으로 운신하지 못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또 최용순(75) 할아버지는 형수 김종숙(80)씨가 병으로 운신하지 못하고, 조카 최창선(61)씨가 상봉을 거절했지만 다행히 누이 최옥주(82)씨를 찾는 행운을 누렸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이날 생사 확인 결과를 재남 가족에 개별 통보한 다음 방북 여부에 대한 본인 의사를 최종 확인한 뒤 직계가족 우선 기준등을 적용, 방북단100명을 최종 선정해 이를 9일 북측에 통보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주용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