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은 8일 미국의 탈레반공격에 대한 우리 군의 지원 규모와 관련, "과거 걸프전 당시 지원했던 의료, 수송분야에 비슷한 규모의 지원을 예상해서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최성홍(崔成泓) 외무차관과 함께 민주당 한광옥(韓光玉)대표를 방문, 미국 공격에 대해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전투병력의 지원요청은 미국으로부터 받은 바 없고,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배석했던 한 당직자가 전했다. 한 대표는 김 장관으로부터 전쟁상황과 파장, 우리측 조치내용을 보고받고 "국민들은 이번 군사적 응징조치로 인한 경제불안을 걱정하고 있는 만큼 경제상황을 소상히 설명하고 국민적 협력이 이뤄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며 "야당측에도 이런 내용을 설명하고 협력을 얻는데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진 념(陳 稔) 경제부총리와 김 국방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들은 9일 열리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간의 영수회담에서 테러응징 공격과 대책에 대한 상세한 보고를 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