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8일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 미국의 테러응징 공격에 따른 분야별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국내 테러취약지대에 대한 철저한 대책과 경제상황에 대한 투명한 공개 및 솔직한 대국민 협조요청 등 5개항을 특별지시했다. 회의에서 김 대통령은 ▲대북관계 정상진행 ▲미군시설, 고층건물 등 테러취약지대 철저 점검 ▲아랍인.아랍계 시설 등 철저 보호 ▲장기적인 대국민 테러대비 교육 ▲경제상황에 대한 투명한 공개와 솔직한 협조요청을 강조했다고 오홍근(吳弘根)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런 때일수록 대북관계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도록 노력해야 국민들이 안심하고 세계에도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면서 "특히 경제에 관한 내용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알리고 협력을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미군, 고층건물, 아파트 단지 등 테러 취약지대가 있으므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미워하는 것은 테러이지 이슬람문화가 아니다"며 아랍인과 아랍계 시설에 대한 철저한 보호를 지시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테러에 대비함에 있어서 일시적으로 관심을 끌기위한 미봉책보다는 장기적으로 국민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을 교육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래운기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