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8일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보복공격과 관련, 미국의 요청이 오는 대로 우리측이 천명한 의료.수송분야의 비전투병력을 즉각 파병키로 했다. 임성준(任晟準)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이날 "우리 정부는 이동외과 수준의 의료지원단과 수송자산 등의 제공방침을 밝힌 바 있다"면서 "미국측의 파병요청이 있을 경우 즉각 파견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우리의 이같은 의사에 대해 대단히 고맙다는 의사전달 외에 구체적으로 언제, 어느 곳으로 파견해달라는 미국측의 요청은 없었다"면서 "요청이 올경우 즉각 파병할 수 있도록 국회 동의안 등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 차관보는 전투병 파병 여부와 관련, "현재 정부로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있다"면서 "앞으로 신중히 검토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내주 말 상하이(上海)에서 열릴 예정인 한미정상회담 정상개최 여부와관련, "아직까지 상황변동에 대한 미국측으로부터의 어떤 연락도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