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5일 신안그룹 박순석(朴順石) 회장이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의 재정위원 및 당 중앙위원회 건설교통분과위원으로 활동했으며, 구여권 시절 사옥을 대폭 확장하는 등 박 회장과 신한국당간에 커넥션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이날 한광옥(韓光玉) 대표 주재로 국회에서 열린 당 4역회의를 마친 뒤 "박 회장은 신한국당의 재정위원 및 중앙위 17개 분과위중건설교통분과위원으로 활동했다는 제보가 당에 접수됐다"면서 "신한국당의 권리를모두 승계한 한나라당이 박 회장과 신한국당간 관계에 대해 정확히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박 회장과 이용호(李容湖) G&G 회장이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직후에 100억원대의 부동산거래를 한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구여권 시절 사옥을대폭 확장한 박 회장과 이 회장간의 거액 부동산 거래사실에 비춰 우리당은 (박 회장과 신한국당의) 연계의혹에 대한 실체 규명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보도자료를 내고 "박 회장은 신한국당 시절 재정위원을 맡은 적이 없고 다만 1만5천여명에 달하는 중앙위원중한사람이었을 뿐"이라며 "중앙위에서도 건설교통위원이 아닌 국제통일분과위원이었다"고 반박했다. 장 부대변인은 또 "박 회의장은 대부분의 기업인들처럼 중앙위원으로 이름만 걸어놓고 있다가 정권교체 직후인 98년 4월2일 탈당한 바 있으며 중앙위원으로 있는동안 단 한푼의 당비도 내지 않았다"면서 "민주당이 `박순석 게이트' 물타기를 위해없는 사실까지 조작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