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5일 남측의 보수우익세력이 6.15공동선언의 이행을 방해하고 있다며 공동선언 실현에 있어서 남과 북, 여당과 야당, 진보와 보수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민족의 통일열망에 찬물을 끼얹는 반통일분자들'이란 제목의 보도물을 통해 "민족의 운명과 관련되는 북남관계와 통일문제는 어떤 경우에도 어느 일방의 정치적 내부 싸움의 농락물이 돼서는 안되고 일개 정당의 정치적 목적을 추구하는데 이용돼서도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방송은 또 야당을 비롯한 남측의 보수세력이 '2001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했던 남측 대표들의 활동과 북측의 제5차 남북장관급회담 재개 제의 의도에 대해 비난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여기에는 북과 남 사이의 접촉ㆍ교류의 문을 완전히 닫아걸고 반목ㆍ대결을 조장시켜 민족의 통일열망에 찬물을 끼얹고 통일의 길에 차단봉을 내리게 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비난했다. 방송은 이어 남측 보수세력이 민족끼리 힘을 합쳐 통일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하자는 공동선언의 기본정신을 부인하고 화합ㆍ통일의 상대인 북을 주적으로 대하는가 하면 주한미군 영구주둔과 미국과의 안보협력 공조를 주장하는 등 미국의 대북적대시정책에 맞장구를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