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10.25 강릉 보궐선거에 최돈웅(崔燉雄) 전 의원을 공천한 데 대한 당내 반발과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다. 이부영(李富榮) 부총재가 4일 총재단회의 발언 및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문제제기를 한데 이어 김원웅(金元雄) 의원도 5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추석연휴기간 선친께서 독립운동을 하셨던 광복회 회원 한분이 '한나라당이 정신이 나갔느냐, 어떻게 이런 공천을 하느냐'고 항의전화를 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미국의 테러사태와 이용호(李容湖) 사건 등으로 나라 안팎이 떠들썩한 분위기에서 최 전 의원을 공천했다"며 "'우리나라를 좋은 나라고 만들겠다는 진짜 애국심이 있는 정치인이라면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일제때는 친일을 하고 해방 이후에는 권력 보스에 빌붙어 그들의 기득권을 지켜온 세력이 이 나라의 주류로 계속 남아있게 해서는 안된다", "그렇게 되면 이 나라는 역사적 허무주의가 지배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최 전의원 공천을 비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