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남북 당국자회담에 나선 남측 대표단은 4일 육로관광을 위한 본 도로는 내년 10월까지 완공하고 이에 앞서 임시도로를 연내 연결하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은 금강산여관에서 열린 1차 전체회의에서 군사분계선 근처의 단절될 기존도로구간을 보수,임시도로를 연결해 육로관광을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본도로는 임시도로 공사와 병행해 근접한 지역에서 2차선 포장도로를 건설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은 또 동절기를 앞둔 상황을 고려해 합의가 이뤄지는대로 곧바로 임시도로및 본도로 공사에 착수하고 출입국및 통관절차등 육로관광 실시에 따라 제기되는 문제는 임시도로 공사와 병행해 당국간에 실무적으로 협의하자고 강조했다. 대표단은 이어 비무장지대내 공사에 대한 군사적 보장과 관련,빠른 시일내 군사실무회담을 개최해 협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이날 1차 전체회의를 마친뒤 수석대표 회담을 별도로 갖고 나머지 대표단은 참관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남측 대표단은 금강산 도착 이틀째인 4일 오전까지 통관문제를 놓고 북측과 지루한 협상을 벌였다. 북측 세관 당국은 남측 대표단의 짐을 육안으로 봐야한다는 입장을 보인데 반해 남측은 남북회담의 관례에 따라 통관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이날 새벽까지 연락관 접촉을 갖고 입장을 조율하는 진통을 겪었다. 남측 회담 관계자는 "금강산 지역에서 남북 당국간 회담이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북측이 앞으로 금강산 지역에서 열릴 회담을 염두에 두고 이같이 무리한 주장을 계속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금강산=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