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형성 과정과 관련해 의혹을 받고 있는 안정남(安正男) 건교장관이 28일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안 장관은 이날 오후 박상우 장관 비서관을 통해 "병원에 오래 입원해야 할 것같다. 건교장관 자리가 하루도 비워둘 수 없는 자리인 만큼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면서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앞서 안 장관은 청와대에도 건강상 장관직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안 장관이 갑작스러운 건강악화로 장관 자리를장기간 비워둬야 하는데 따른 심리적 부담 때문에 사의표명을 한 것으로 안다"면서"안 장관의 거취문제는 최종적인 정밀 건강진단 결과가 나온뒤 생각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청와대의 입장은 유보적이며, 당장 안 장관 거취에 대해 결론을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안 장관의 거취문제는 추석연휴가 끝난이후에 매듭이 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안 장관은 건강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데다 장관직을 물러나겠다는 뜻이확고한 것으로 알려져 교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안 장관은 지난 27일 오전 출근 준비중 지병인 당뇨병과 근육암의 일종인 평활근육종이 재발, 서울 삼성병원으로 옮겨져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