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현대식 병원인 '김만유병원'의 설립자이자 일본 니시아라이(西新井)병원 원장인 김만유(金萬有.87)씨가 27일 오후 5시 55분대한항공편으로 제주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재일조선인총연합(조총련)계 동포인 김씨는 오는 10월 5일 오후 7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김만유선생 인술'과 자서전인 '김만유집'(도서출판 고구려) 출판기념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특히 '김만유선생 인술'은 북한 조선노동당출판사에 발간돼 이번에 국내에서 재출간되는 것이다. 김씨는 1931년 만주에서 발생한 '만보산 사건'과 관련, 국내에서 항일운동을 하다가 일경에 적발돼 옥고를 치른 인물로, 1936년 출소후 일본으로 건너가 의대를 졸업한뒤 의사로 활동중이다. 그는 지난 96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 부터 '애국사업에 이바지했다'는 명목으로 '인민의사' 칭호를 받는 등 김 위원장과는 상당히 가까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평양 대동강구역 문수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김만유병원은 김씨가 사재를들여 건설한 병원으로 지난 86년 4월 개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