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유성근 의원 등이 26일 국회 행정자치위의 경찰청에 대한 국감에서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 여운환씨가 아닌 또다른 배후세력으로 J씨를 거명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J씨는 이용호씨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여운환씨의 또다른 배후"라며 "J씨는 지난 70년 신민당 각목사태의 주역으로, '태촌파'로 알려진 김태촌씨를 행동대장으로 거느리면서 여권 실세와 함께 여씨 등 폭력조직을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어 "검찰 등은 J씨가 부각되면 그 뒤의 여권실세가 드러날 것으로 보고 여씨에 대한 심문을 열심히 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여운환 수준에서 끝난다면 헛수고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당 이병석 의원도 "여씨는 권력기관의 중간책에 지나지 않으며 이용호 사건에는 정.관계와 연결된 한단계 더 큰 폭력조직이 관련돼 있다"며 "공권력이 적과 동침을 하고 무장해제를 당한 꼴이어서 기가막힐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같은당 이원창 의원도 "여씨는 깃털이며 배후에는 폭력 조직의 대부인 J씨가 있다"며 "원내외 인사 2명과 J씨 등이 이권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이귀원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