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홍순영(洪淳瑛) 통일부 장관은 26일 금강산 관광 활성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남북 당국간 회담을 오는3∼5일 금강산에서 개최하자고 북측에 제의했다. 남측은 이날 오후 판문점에서 연락관 접촉을 통해 김령성 장관급회담 북측 단장앞으로 이같은 내용의 전화통지문을 전달했다. 홍 수석대표는 전통문에서 "우리(남)측은 국장급을 수석대표로 한 대표 3명과수행원 5명 그리고 적정 수의 지원 인원과 기자로 구성되는 대표단을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남측은 조명균(趙明均)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을 수석대표로 박양우(朴良雨) 문화관광부 관광국장, 양성호(梁成鎬) 건교부 수송물류 심의관으로 대표단을 구성하고 국방부는 수행원으로 회담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부 당국자는 "회담의 일정과 대표단 구성 등은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측과 협의할 것"이라며 "내달 3일부터 회담을 시작하게되면 회담 첫날은 관례대로환영만찬과 대표단간 환담을 중심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번 회담에서는 육로관광 방안에 대해 현대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간의 합의를 바탕으로 논의해 갈 것"이라며 "언제 공사에 착공해 언제까지 완료할지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강산 관광특구 지정 등의 문제는 사업 주체간에 풀어야할 문제인 만큼조속한 조치를 촉구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며 "이번 회담을 통해 금강산 관광 활성화가 되면 좋겠지만 서두르는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