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강간, 가정폭력 등 여성범죄를 전담하는 여성경찰서를 서울에 시범적으로 신설,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국회 행자위 유재규(민주당) 의원이 26일 주장했다. 유 의원은 이날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계속 늘고 있으나 한국적인 특성상 피해 여성들이 심리적인 부담과 수치심으로인해 경찰서 상담이나 신고를 꺼리고 있다"며 " 여성관련 사건, 사고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에 시범적으로 여성 전용경찰서를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강간과 성폭력등 여성을 상대로 한 성범죄는 지난 99년 하루평균 23건에서지난해는 27건으로 14.1%가 늘어났으며 가정폭력사건은 지난 98년 법시행후 3천685건에서 99년 1만1천850건, 지난해 1만2천983건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찰청이 지난해말 전국 241개 경찰관서에 여성상담실을 설치하고 여경을 상담요원으로 배치했지만 시설이 협소하고 초임순경을 상담요원으로 지정하는등 형식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