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4일 이회창(李會昌) 총재 비서실장출신인 주진우(朱鎭旴) 의원의 '노량진수산시장' 인수문제에 대해 여권이 진상조사단까지 구성하는 등 문제를 확대시키자 대응책 마련에 고심했다. 여권이 이 문제를 부각하는 것은 '이용호(李容湖) 게이트'에 대한 물타기용이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총재 측근 인사가 계속 사업체 인수와 관련한 구설에 오르는 것이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이날 민주당측이 제기한 `50억원 대선자금설'에 대해 "터무니없는 유언비어"라고 반박한 것 외에는 공식 입장 표명을 자제했다. 그러면서 당사자인 주진우 의원이 24일이나 25일중 이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수습 책임을 주 의원에게 넘겼다. 이날 열린 총재단회의에서는 이번 사태와 관련, "어쨌든 수산업에 종사하는 의원이 농해수위에 있으면서 그런 말이 나온 점은 모양이 좋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됐다고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전했다. 권 대변인은 이어 "이 문제에 대해 오늘(24일)이나 내일중 주 의원이 자신의 입장을 발표하는 시간이 있을 것으로 안다"며 "다만 여당에서 50억원 운운하는데 이는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에서 나온 치졸하기 짝이 없는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도 "민주당이 터무니없는 유언비어를 날조하고 있는데50억 기부설을 제기한 민주당의 부대변인에 대해선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것이며그는 우리당에 의해 이미 고발당한 전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날 농해수위원회의 인천해양경찰청 국정감사장에 나가지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h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