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그룹 회장 이용호씨 로비의혹을 수사중인 특별감찰본부(본부장 한부환 대전고검장)는 22일 작년 서울지검 수사 당시 서울지검장이던 임휘윤 부산고검장을 소환, 조사한 뒤 이날 밤 늦게 돌려보냈다. 검찰은 당초 임 고검장을 상대로 밤샘조사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방침을 바꿔 일단 귀가시킨 뒤 추후 다시 소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임 고검장이 지난해 서울지검이 이씨를 불입건 처리하는 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여부와 김태정 변호사가 임 고검장에게 전화를 걸어 법률 검토를 부탁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또 이씨 및 광주 J산업개발 대표 여운환(47.구속)씨와의 친분 관계, 99년 이씨와 D대 특수대학원에 함께 다닌 경위, 5촌 조카가 이씨 소유 계열사에 취직한 경위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 임 고검장은 그러나 "김 변호사의 전화를 받고 수사팀에 신중히 법률 검토를 하라는 말을 했을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임 고검장의 재소환 시기를 검토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임양운 광주고검차장(당시 서울지검 3차장) 및 이덕선 군산지청장(당시 서울지검 특수2부장) 등과도 대질조사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