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위성방송㈜의 최대주주인 한국통신이 불법 위성방송 사업자들에게 무궁화위성을 임대해주고 있다고 한나라당 박원홍(朴源弘) 의원이 20일 주장했다. 국회 과기정위 소속인 박 의원은 이날 한국통신 국정감사에서 질의자료를 통해 "한통은 지난 7월 현재 무궁화 2,3호 위성의 통신용 중계기 중 3기 가량을 H방송 등 5개 불법 위성방송 사업자들에 임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3월 설립된 H방송의 경우 최근 한국통신과 무궁화 3호 통신용 중계기의 36㎒ 주파수 대역에 대한 10년 임대계약을 체결한 뒤 홈쇼핑 채널 등 등록하지 않은 10여개 프로그램의 송출을 준비중이다. 현행 통합방송법은 방송위원회의 허가추천과 정보통신부장관의 방송국 허가를 받은 사업자만 위성을 통한 방송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현재 그 자격을 갖춘 것은 한국디지털위성방송뿐이다. 박 의원은 "불법적 위성방송을 방치할 경우 방송영상시장 전체의 동반부실과 시장교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