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남(愼承男) 검찰총장은 19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동생(48)이 G&G그룹 이용호 회장으로부터 스카우트 비용 등으로 6천여만원의 돈을 받은 것에 대해 해명했다. 다음은 신 총장과의 일문일답. --동생이 사장 자리를 제안받은 사실을 언제 알았나 ▲8월초쯤 동생이 찾아와 광주 출신인 사업가가 자기에게 계열사 사장 자리를 주겠다는 제안을 해왔다고 해서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며 "네가 금융전문가도 아닌데 잘 알아봐라"라고 말했다. 그후 이씨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이 들려 수사를 지시했다. --돈받은 사실은 몰랐나. ▲처음에는 몰랐다. 그런데 나를 잘 아는 주변사람들이 얘기해 주길래 지난 16일 동생을 불러 물어봤더니 동생이 (이씨 계열사) 사장 명함도 갖고 한달치 833만원씩 두번이나 월급을 받았다고 했다. 그 외에도 5천만원을 받은 사실을 다그쳤더니 "그 돈은 이씨를 소개해준 양모씨에게 전달한 돈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씨는 그 돈이 동생에 대한 스카우트 비용이라고 말한 것 같은데 누구 말이 사실인지는 모른다. --이용호와 동생은 어떻게 알게됐나. ▲G&G그룹 계열사의 사외이사로 있는 양모씨로부터 소개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양씨는 먼 친척벌되고 광주상고를 졸업한 것으로 안다. --동생이 이씨로부터 사장 자리를 제안받은 것은 정확히 언젠가. ▲4월말쯤 양씨를 만나 제안을 받고 5월 중순쯤 이용호를 만나 정식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그후에 동생 얘기로는 7월과 8월초에 833만원씩 두달 월급을 받고 골프 1번 치고, 사무실에는 몇번 나갔다고 한다. 이씨는 그후에도 몇차례 만났다는 것같다. --동생이 사장 자리를 제안받은 계열사는 어딘가 ▲G&G구조조정이라고 한다. 동생은 원래 회사운송주선업을 했고 금융전문가는아니다. --동생이 받은 5천만원의 성격은 누구 말이 맞나 ▲동생은 양씨가 이씨한테 그전에도 그런 일이 여러번 있었고, 말못할 사정이있어 자기 통장으로 받아 양씨에게 건네줬다고 하는데, 그게 말이 되나. 그 말 듣고왜 그런 짓을 했느냐고 호통을 쳤다. --동생이 돈을 받았다는 말은 언제 들었나 ▲지난주부터 유언비어처럼 들어오길래 16일에 동생을 오라고 해서 만나 물어봤다. --동생이 이씨에게 돈 받은 것 갖고 검찰 조사 받을 수 있나. ▲필요하다면 당연히 조사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 총장 동생이라고 못받을 건뭔가. --야당에서 탄핵 얘기 나올텐데. ▲난 사실대로 모든 걸 말했다. 내가 뭘 잘못했나. 자기 뱃속에서 나온 자식도 통제하기 어렵다. 이씨와 관계가 있는 동생은 막내이고, 둘째 동생은 전기사업을 하는데 최근 둘째 동생을 두고도 공사수주 특혜 의혹이니 하는 소문이 나오더라. --간담회를 자청한 이유는 ▲동생을 둘러싼 의혹이 계속 제기되길래 일정을 잡아 사실 그대로 얘기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당초에는 25일 국감때 이 문제가 제기되면 사실 그대로 설명하되질의가 없으면 26일쯤 간담회 등 형식으로 공개할 계획이었으나 한나라당 뿐만 아니라 언론 등에서도 이미 의혹을 갖고 있는 것 같아 빨리 공개하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