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사업의 수익성 논란에도 불구,과반수 이상의 관광객들은 금강산 관광사업이 계속 추진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열린 관광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최재승 위원장(민주당)은 지난 8월10일부터 26일까지 설봉호 승선 관광객 45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북한에 지불하는 관광대가와 수익성 문제로 금강산 관광사업을 중단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전체의 52%가 '중단하면 안된다', 18%가 '중단해야 한다'고 각각 답했다. 또 정부투자기관인 한국관광공사의 금강산 관광사업 참여에 대해 59%의 관광객이 '찬성한다'고 답한 반면 16%는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금강산 관광사업의 가장 큰 효과로는 '남북한 긴장완화'(41%), '남북교류 활성화'(29%), '민족 동질성 회복'(10%), '남북한 관광산업 활성화'(8%) 등이 꼽혔다. '금강산을 다녀온 이후 북한에 대한 시각이 달라졌는가'라는 질문에는 전체의 52%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가장 크게 달라진 점으로는 '북한이 동포라는 생각'(38%), '통제가 심한 사회라는 생각'(23%)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금강산 관광을 하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에 대해서는 '금강산의 수려한 경치'(35%), '북한땅을 처음 밟았다는 느낌'(20%), '분단 현실의 체험'(19%), '북한사람과의 만남'(18%) 등의 대답이 대부분이었다. 또 가장 불편했던 점으로는 '까다로운 관광수칙'이 전체의 46%로 가장 많았으며 '편의시설 부족'(18%), '단조로운 관광코스'(14%), '숙박불편'(7%) 등도 문제점으로지적됐다. 관광객들이 금강산 이외에 방문하고 싶어하는 북한 지역으로는 '평양'(41%), 백두산(33%', '묘향산'(12%), '개성'(11%) 등이 꼽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