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7일 오전 극비리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미국 테러 대참사 이후 예상되는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과관련한 한국의 협력방안 등을 협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미국의 협력요청이 있을 경우 국제테러를 규탄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미국측에 협력한다는 방침을정하고 18일 열리는 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회담에서 상세한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이와 관련, 한 당국자는 "현재까지 미국측으로부터 요청이 없지만 미국이 구체적인 물질적 지원보다는 국제적 연대확보에 노력을 다하는 만큼 정부는 우선 외교적,정신적으로 지원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회의는 또 지난 15일부터 서울 평창동 올림피아호텔에서 진행중인 제5차 남북장관급회담 대책을 논의, 북측이 경의선 연결 등 적극적인 자세로 나온 점을 평가하고 북측과 실현가능한 실질합의를 적극 모색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는 홍순영(洪淳瑛) 통일장관과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 신 건(辛建) 국정원장, 최성홍(崔成泓) 외교차관, 김하중(金夏中) 외교안보수석, 김호식(金昊植)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권경복기자 kk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