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황해남도 벽성군에 위치한 석담구곡이 새로운 명승지로 각광받고 있다고 천리마 최근호(2001,8)가 전했다. 석담구곡은 해주시 수양산에서 발원한 석담천 중류지역에 자리잡고 있는데 새로운 명승지로 각광받기 이전에도 "맑고 정가로운 냇물,갖가지 모양을 이룬 바위들과벼랑, 골짜기마다의 진달래와 푸른 소나무, 단풍나무 등 철따라 단장되는 절경의 골짜기로 그 이름이 알려져 왔다"고 잡지는 밝혔다. 석담구곡이라는 이름은 돌못(石潭)과 9개의 골짜기라는 뜻에서 유래됐고 관암,화암, 취병, 송애, 은병, 조협, 충암, 금탄,문산 등의 이름이 붙은 곳의 절경이 특히 유명하다는 것이다. 관암은 석담구곡이 시작되는 곳에 있는데 산마루의 큰 바위가 갓처럼 생겼다고해서 이 이름이 붙여졌다. 이곳은 특히 일출때의 모습이 절경인것으로 전해졌다. 화암은 꽃바위 같다는 뜻으로 이곳 주위는 계절에 따라 피는 진달래 철쭉등이한폭의 그림을 연상시키고 있다고 한다. 취병은 노송과 여러 산새들이 어우러진 모습으로, 송애는 아찔한 벼랑위에 서있는 소나무들이 빚어내는 여러가지 경치들로, 은병은 구곡 가운데 경치가 가장 좋은곳으로 옛 건물들인 요금정 소현서원 청계당등이 들어서 있다. 조협은 마치 낚시터를 일부러 만들어 놓은 듯한 형상으로, 풍암은 가을날의 단풍으로, 금탄은 맑은 물이 흘러가는 소리가 마치 거문고를 타는 소리와 같이 들린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문산은 특히 겨울철에 눈이 내리면 기암괴석들이 절경으로 변한다는 곳이다. 북한당국에서는 이곳을 유원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아래 은병 주위에 현대적인 휴양소를 건립했으며, 천리마는 이와관련 "벽계수의 석담구곡은 인민의 명승지로 빛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최척호기자 chchoi0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