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최근 미국에서 납치 항공기를 이용한 테러사건이 발생한 것을 계기로 저고도 침투 항공기에 대한 방어력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방공 병과의 재창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14일 "이번에 미국에서 대형 테러참사가 벌어지기 이전부터 육군내부에서는 방공을 보병이 맡고 있는 것은 문제라는 인식이 퍼져 있었다"며 "내년 3월 재창설을 목표로 실무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예전에 육군에는 방공병과가 있었으나, 지난 90년 방공분야를 공군에 넘겨주면서 이 병과를 폐지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공군이 중.고고도 방공을 맡고, 육군이 저고도 방공을 맡고 있다"며 "그러나 인구가 밀집한 우리 현실에서 저고도 방공의 중요성이 날로 높아지고 천마, 미스트랄, 저고도 레이더 등 최신 장비가 도입돼 방공병과의 재창설을 적극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공병과를 다시 만들게 되면 현재 육군 각 부대에 흩어져 있는 방공분야의 통합관리가 가능하게 되며, 최고 계급자도 대령에서 준장으로 격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