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컴퓨터단층)촬영, MRI, 유방촬영 등 각종 방사선 검사의 상당수가 검사가치가 없을 정도로 화질이 나빠 국민건강 폐해는 물론 의료비 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민주당 김태홍 의원이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의 심사평가원 국감에서 공개한 질의자료에 따르면 진단적 가치가 없는 방사선 검사 불량 사진 비율이 ▲복부 CT검사 25.4% ▲뇌 MRI검사 18.3% ▲유방촬영검사 36.6%로 상당히 높았다. 특히 불량 비율이 가장 높은 유방촬영 검사의 경우 대학병원은 불량률이 9.3%로 비교적 낮았으나 그밖의 요양기관은 ▲종합병원 42% ▲방사선과 의원38% ▲비방사선과 의원 47.7% ▲보건소.건강관리협회 등 47.8%로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다. 복부 CT도 대학병원은 불량률이 5.6%에 불과한 반면 종합병원(25.7%), 비방사선과 의원(39.7%) 등은 전체의 3분의1 내지 4분의1이 불량이었고 특히 방사선과 의원은 불량률이 68.7%나 돼 충격적이었다. 뇌 MRI검사는 대학병원 13%, 종합병원 24.7%, 방사선과 의원 20.6%로 요양기관에 따른 불량률 편차가 비교적 작았다. 김 의원은 "이같은 사실은 보건복지부의 용역을 받아 올해 서울대 의대가 실시한 `방사선 검사의 화질 정도 관리를 위한 병.의원 검사 수준 실태 조사'에서 드러났다"면서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보험수가 차등 적용 등의 제재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