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방사선 검사기 4대중 한대의 화질이 진단적 가치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6월부터 지난 4월까지 서울대 의대에 의뢰, 전국의 의료영상진단기 2천625대에 대한 적정성 평가를 해 14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김태홍(金泰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의 26.7%가 불량으로 조사됐다. 유방촬영기의 경우 589대의 36.6%인 216대의 화질이 질병을 진단할 수 없을 정도로 불량한 것으로 조사됐고 복부 컴퓨터 단층촬영기(CT)도 1천18대중 25.1%인 256대가 불량판정 받았다. 또 뇌 자기공명영상진단장치(MRI)는 1천31대중 18.3%인 189대의 화질이 엉망인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이같은 상황에서 검사를 강행할 경우 과다한 방사선 피폭 우려가 있고 실제로 질병이 없는데도 질병이 있는 것으로 진단될 수도 있으며 중복검사 등 의료비 상승요인이 된다"면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